비개발자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구글시트 기반의 앱 개발은 노코드 시대의 대표적인 트렌드입니다. 특히 앱시트(AppSheet)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구글시트를 데이터베이스처럼 활용하여 앱을 빠르게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글시트를 기반으로 앱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과 실무에 적용 가능한 핵심 개념들—시트 연동 방식, 앱시트 활용법, UX 설계 팁—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시트 구조는 앱의 기초, 어떻게 짜야할까?
구글시트를 활용한 앱 개발의 첫걸음은 체계적인 시트 구성입니다. 구글시트는 단순한 엑셀 대체 도구를 넘어, 앱의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구조화된 데이터 입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트를 구성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정규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원 관리 앱을 만든다고 할 때, "직원 정보", "근태 기록", "부서 정보" 등의 시트를 각각 분리하고 고유 ID를 기준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또한 각 열(Column)은 명확한 데이터 유형을 가져야 합니다. 앱시트에서 자동으로 인식되도록 '날짜', '이메일', '숫자' 등의 타입을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트 상단에는 영문 필드를 사용하고, 사용자에게 표시되는 이름은 앱시트에서 따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앱 개발 중 예기치 않은 필드 인식 오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유효성 검사(Data Validation)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 실수를 줄이고, 시트 보호 기능으로 실수로 인한 데이터 손상을 막는 것도 중요한 설정입니다. 이처럼 시트 구조만 잘 잡아도 앱 개발의 절반은 완성된 셈입니다.
AppSheet를 활용한 자동화 및 앱 생성 흐름
구글시트로 데이터를 구성했다면, 이제 AppSheet와 연동하여 실제 앱으로 구현하는 단계입니다. AppSheet는 구글에서 인수한 노코드 앱 개발 플랫폼으로, 시트 데이터를 직접 불러와 UI와 기능을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기본적으로 AppSheet에 로그인한 후 'New App'을 생성하고, 구글드라이브에서 해당 시트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연결됩니다. 앱 생성 초반에는 AppSheet가 데이터 구조를 분석해 뷰(View), 양식(Form), 목록(List) 등의 화면을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이때 생성된 기본 구조를 바탕으로 세부적으로 편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목록에서 항목을 클릭하면 상세 보기로 넘어가는 Drill Down 기능,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만 보이는 Conditional View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AppSheet의 강점 중 하나는 '자동화(Auto Workflow)'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폼을 제출하면 관리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자동화, 특정 날짜에 리마인더를 보내는 기능 등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앱 내에서 바로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추가하는 것도 가능해 별도의 백엔드 개발 없이 실시간 데이터 반영이 가능합니다. 앱을 구성할 때는 뷰 이름과 아이콘, 컬러 등을 사용자 직관에 맞게 설계하고, 복잡한 조건은 'Expression Editor'를 활용해 계산식을 적용하면 보다 정교한 앱 구성이 가능합니다.
비개발자를 위한 UX 구조화 전략
노코드 앱의 핵심은 단순한 기능 구현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비개발자가 만든 앱은 직관적이지 않으면 사용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UX 설계 원칙을 고려한 구성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메뉴 구조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흐름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조회하고, 수정하게 되는지를 파악해 가장 중요한 기능을 첫 화면 또는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 배치해야 합니다. AppSheet는 이를 위한 'Main View', 'Menu View' 설정을 따로 지원하고 있으며, 각 뷰에 대해 아이콘과 명칭도 설정 가능합니다. 둘째로는 '반복되는 작업의 단축화'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자주 입력해야 하는 값은 기본값(Default value)으로 설정하거나, 이전 값을 불러오는 기능을 추가해 UX를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수 입력값, 유효성 검사 등의 기능을 통해 사용 오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모바일 최적화'입니다. AppSheet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지만, 실제로 테스트를 통해 터치 간격, 화면 전환 속도, 스크롤 구조 등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실제 사용자와의 피드백을 받아 1~2회 구조 개선을 거치면 앱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UI 구성요소는 너무 많지 않게 간결하게 유지하고, 사용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안내하는 '가이드 텍스트'를 적극 활용하세요. 이것이 비개발자가 만들었더라도 '완성도 있는 앱'으로 보이게 하는 핵심입니다.
구글시트 기반의 앱 개발은 복잡한 코딩 없이도 강력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시트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AppSheet와 연동해 기능을 구현하며, UX 설계 원칙을 적용하면 비개발자도 전문가처럼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구글시트를 열어, 나만의 앱 구조를 설계해 보세요!